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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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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블루라군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3-02-20 (월) 19:20:25

<블루라군 1>



 


방비엥에는 여러개의 블루라군이 있다.

그 중에서도 원조가 블루라군 1(one)이다.

시내에서 가장 가깝다.

진입 도로의 포장 상태가 제일 낫다.

음식점 등 위락 시설이 많다.

동굴도 같이 있고 짚라인도 탈수가 있다.

일타 삼피다.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넘친다.

만일 패키지팀이라면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봐야하니 기본 필수 코스다.

단체로 온 한국인들은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하는 동굴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동굴까지 올라가는건 서양인들 뿐이다.

중국인과 현지인들도 몇 명 보였다.

짚라인 타는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인들은 그 시간에 평상에 앉아 쐬주 마신다.

예전에 한국에서 한여름이 되면 계곡(溪谷)에서 닭백숙에 쐬주까던 장면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래도 '왔노라 보았노라 마셨노라 즐겼노라 찍었노라 자랑하노라' 관광에서는 빼놓을수 없는 인증샷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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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라군 2>



 


서양인들의 피크닉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다.

그 많던 쭝꾹 쌀람, 한쿡 쌀람이 안보인다.

블루라군 1(one)에서 비포장길을 한참 달려야 나온다.

차량들 특히 버기카나 트럭이 지나가면 흙먼지가 장난이 아니게 날린다.

마스크는 필수다.

그래도 블루라군 3(three)로 가는 도로에 비하면 양반 중에 상 양반 길이다.

블루라군 3가는 길은 지옥 가는 길 같다.




도로 상태도 나쁘지만 굴곡과 패임 그리고 좌우 불균형 경사 때문에 오토바이의 경우에는 사고의 위험이 높다.(차량으로 가면 좀 낫다.. 엉덩이 근육없는 분은 마이 아플듯하다.)

블라1의 시장 바닥 같은 분위기와 블라3의 열악한 접근성을 생각하면 블라2는 최고의 선택이다.

한적하고 눈부신 분위기가 좋다.

입구의 다리를 건너자 파라다이스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블루라군 2가 딱 내 취향과 맞아 떨어진다.

강추 할만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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