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레와 연주랑 함께한 15일간의 케냐 여행이 끝났다.
오늘 난 에디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겨레는 인도의 뉴델리로
연주는 프랑스의 파리로 떠난다.

우린 이집트 다합에서 처음 만났다.
여행 얘기를 하다가 케냐에 가보기로 의기투합했다.
그 자리에서 뱅기 티켓부터 발권(發券)해 버렸다.
그리고나서 각자 여행하다가 출발 하루 전날 카이로에서 만나 함께 케냐의 나이로비로 왔다.

연주는 여행박사다.
내가 만난 가장 똑똑하고 멋진 청춘이다.
여행 디자인, 정보 검색, 예약, 지출 총괄 등등을 혼자서 완벽하게 다 처리했다.
호주에서 7년을 공부하고 일했다는데 영어는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이다.

겨레는 여행 탱크다.
30kg가 넘는 짐을 앞뒤로 메고 걷는 모습이 무쏘 같다.
세계일주 여행을 시작한지 8개월 째 된다.
낙천적이고 늘 호탕하게 웃는다.
자기 원칙에 충실한 경상도 청년이다.
여행 유투브 "겨레랑"을 막 시작했다.
머지않아 톱 클라스의 유투버가 되리라 기대한다.
(유투브에서 '겨레랑' 많이 구독 부탁 드려용~)

환상의 트레블 드림팀이다.
70살 아날로그 노매드와 31살의 두 디지털 노매드가 만나 이렇게 호흡이 척척 맞는다는게 마냥 신기하고 재미나다.
영화 <버킷 리스트> 보다 우린 신나게 즐겼다.
두 청춘을 만난건 행운이다.
여행복에 감사한다.
참 많은걸 배웠다.

겨레야 연주야 행복한 순간 같이 해주어 고맙다.
나머지 여행 잘 하고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
안녕! 잘가!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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