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면서 신고정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살면 피해를 보게 된다. 지난주일 밤 저녁 저녁을 먹고 영화 감상 하고 있는데 집전화가 울린다. 한국에서 온 동생 전화 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학부모의 전화였다.
아니, 이 늦은 시간에 그것도 셀폰도 아닌 집 전화로..,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이런 생각이 머리에 막 맴돌았지만 밤늦게 그리고 주일 밤저녁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게 된데는 분명히 사연이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전화 내용을 듣기 시작했다.
사연인즉 한 한국 학생이 오래 전부터 백인 학생에게 계속 “챠이니스” 라고 놀림을 당하고 있었는데 사건 당일에도 교실에서도 계속 “챠이니스” 라고 놀려대서 한국학생이 수업 중 선생님께 두 번이나 얘기를 했는데도 묵살(黙殺)을 당했다.
그 후에 카페테리아에서도 계속 놀려서 화가 난 한국 학생이 사소한 말다툼끝에 한 방을 먼저 날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훈육주임인 Dean 선생님에게 불려가고 부모님에게 알려지고 결과로 사흘간 Suspension(서스펜션, 정학)을 받게 됐다.
그런데 맨 처음에는 아들이 잘못 한 것으로 만 알고 무조건 학교의 정학 결정을 그냥 받아 들였지만 나중에 아들에게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들어본 어머니는 교실에서 교사에게 두 번이나 학생이 본인이 놀림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 했지만 교사가 그냥 무시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다음 날 학교에 가서 부당함을 얘기 했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결정이 났으므로 학교에 항의를 해도 소용이 없어서 밤이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뉴욕시 교육국은 물론하고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에서 남을 놀리는 것을 Bully(불리, 놀리는 행위)라 하여 아예 테러 행위의 기본 행위라고 간주 할 만큼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만약 부모가 사전 지식이 있었더라면 자녀가 놀림 당한 것에 대해서 학교에 가서 Guidance Counselor(상담교사)와 Dean(훈육주임교사)에게 신고했으면 법적 절차와 학교의 룰에 따라서 자기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배울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몰랐기 때문에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로 변한 것이다.
이래도 학교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 할 경우에는 그 학교가 소속 된 학군 사무실(디스트릭 오피스, District)에 찾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가면 DFA(District Family Advocate, 디스트릭 훼밀리 애드보케잇) 라는 학부모 옹호관이 있어서 학부모의 문제점이나 애로점을 상담 해주고 해결하므로 학교에서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면 학군 사무실에 주저 없이 찾아가야 한다. 학군사무실에 갈 때는 영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가는 것이 좋고 학생도 본인이 영어로 실제 상황을 설명 할 수 있으면 같이 동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학생이 다른 학생을 때렸을 때는 거의 다른 학생에게 놀림을 계속 당해 오다가 참다못해서 그런 일이 일어 났더라도, 폐일언하고 먼저 때리는 사람이 더 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다시 언급하지만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놀리는 행위(불리, Bully)는 미국공립학교 내에서는 테러 행위의 가장 기본 행위로 간주하므로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 되는 정신적인 폭력이다.
우리 자녀들이 절대로 놀림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미리 교육하고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 할 경우에는 “꾹”, 참고 있다가 “욱”, 하는 마음으로 밀치거나 때리거나 하지 말고 지혜롭게, 훈육주임 교사에게 신고를 하거나 아니면 부모에게 말하도록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
부모는 신속하게 학교를 방문하여 자녀가 놀림을 당했다는 것을 학교 측에 알려서 자녀도 보호하고 자녀에게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절차를 이용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좋은 교훈으로 삼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 미국 공교육의 목적은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생활과 규율(規律)을 잘 배워서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케 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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