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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약될까 독될까 <上> 235개 시설물 건설필요

글쓴이 : 김원일 날짜 : 2012-02-12 (일) 06:09:38

2005년 4월 12일 “인테로스”사의 회장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소치가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는 이 아이디어를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러시아정부는 2005년 11월 소치 올림픽 개최 신청서를 준비하기 위한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게 된다. 2007년 7월 4일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 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푸틴대통령이 연설하는 등의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올림픽 개최 노력에 힘입어 소치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하였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인 소치가 위치해 있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스크 주는 인구 약 5백만명에 이르고 전체 면적은 남한 면적정도이고 별다른 특별한 산업기반이 없이 주민 대부분이 농업이나 농업관련 산업 혹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소치는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여름 휴양도시(休養都市)로 카프카즈 산맥을 옆에 끼고 흑해 연안을 따라 형성된 도시로 인구는 34만3300명(2010년)이며 휴양과 관광산업이 주요 경제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소치는 휴양 관광지로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편으로 길게 형성된 흑해연안 해변, 1월초에도 영상 5-6도의 따뜻한 기후, 자연온천, 그리고 도시 서편에 개발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카프카즈산맥의 천연림(유네스코에 의해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됨) 등을 가지고 있다. 올림픽 같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함으로써 개최국과 도시는 직, 간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직접적인 이익은 행사와 관련된 각종 기본 인프라의 건설(자동차 도로와 철도망의 발전등) 그리고 다른 국가와 도시들로부터 올림픽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지출하고 간 금액이다. 간접적인 이익으로는 무엇보다도 올림픽개최국과 개최도시에 대한 톡톡한 광고효과를 들 수 있다. 올림픽 경기를 개최하는 도시와 국가는 잠재적인 관광지이자 미래의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게 된다.

더군다나 올림픽 경기로 인해 개최국 국민의 자긍심(自矜心)과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고 개최도시와 국가의 이미지가 크게 향상된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통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 중에는 관람료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여섯번의 하계 올림픽에서 평균 510만 입장권이 팔렸고 동계 올림픽에서는 평균 130만 장이 판매 되었다.

그리고 올림픽 경기 기간 중에 관광객들은 올림픽 개최지에 머물며 숙박, 교통, 음식, 오락과 쇼핑 등에 많은 금액을 소비하게 된다. 올림픽 개최로 인한 이익들이 큰 것에 반하여 올림픽 예산의 초과지출, 불필요한 시설물들의 건설, 개최국 수준에 맞지 않은 각종 인프라 건설 등의 위험성이 또한 존재한다.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올림픽 경기 이후엔 값비싼 대지를 차지하고 있는 불필요한 고가의 인프라와 유지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퍼붓게 만드는 수많은 시설물들을 남기게 되곤 한다.

예를 들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위해 필요했던 많은 건축물들이 지금은 비어 있거나 거의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개회식과 폐회식이 거행되었던 주경기장은 올림픽 경기 종료 후에 곧바로 야구장으로 재건축되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올림픽 시설물을 설계 하는 데는 올림픽이후 시설물들이 어떻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도 반드시 고려해야하고 시설물들의 개조 가능성도 먼저 검토 되어야 한다.

대규모의 스포츠 행사는 자체의 인프라 건설로 인한 적지 않은 규모의 국채(國債)를 남기게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스페인 중앙정부에 40억 달러, 지역 당국에 21억 달러의 빚을 남겼다. 올림픽에 대한 국가투자가 아테네에서는 100억 달러를 넘었고, 북경에서도 4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일단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2014년 제 22회 동계올림픽경기를 소치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러시아 경제와 비즈니스 발전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국제 스포츠 문화 축제로서의 올림픽경기 자체의 성격 그리고 러시아 주요회사들과 그 회사들이 생산하는 상품들의 광고, 러시아경제에 대한 외국투자의 증가와 외부 혁신기술의 유입에 대한 기대, 러시아 자국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 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10년 12월에 러시아 전 지역에 생방송된 푸틴 총리와의 대화에서 푸틴은 “러시아에서는 아마도 앞으로 100년 동안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어쩌면 결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도로, 가스관, 새로운 발전소, 8개의 변전소, 순환도로, 84개의 터널, 도시로 진입하는 자동차도로, 하수도 설비, 정화시설, 상수도시설, 추가적인 호텔건설 등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2014년까지 소치에는 235개의 다양한 시설물들이 건설될 계획이다. 그중 13개는 대규모 스포츠 시설물들이다. 2014년까지 소치에는 거대한 규모의 11개 경기장을 비롯해 크고 작은 235개의 각종 올림픽관련 각종 시설물들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시설물들은 올림픽이 치러지는 소치와 크라스나야 폴랴나에 지어지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소치 올림픽공원에 건설중인 대빙상경기장(하키경기 수행, 12000관람석), 소빙상경기장(하키경기 수행, 7000관람석), 스케이트센터(각종 스케이트관련 경기수행, 8000관람석), 빙상스포츠궁전(피겨스케이트경기, 쇼트트랙경기 수행, 12000관람석), 컬링경기장(컬링경기수행, 3000관람석), 올림픽 선수촌 그리고 관람객 4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이 개최되는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있다.

 

그리고 크라스나야 폴랴나에 건설중인 시설물로는 봅슬레이 도로(봅슬레이경기와 각종 썰매관련 경기, 11000관람석), 산악관광센터, 평지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스키관련 경기를 위한 종합시설센터(10000관람석), 산악올림픽촌(1100객실), 산악스키, 스노우보드경기 등을 위한 종합시설센터(18000관람석), 도약대를 이용한 각종 스키경기를 위한 종합센터( 15000관람석), 선수들을 위한 의료센터, 취재진을 위한 현대화된 프레스센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올림픽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소치에는 다양한 등급의 4만2000개 이상의 호텔 객실들이 들어서야만 한다. 그리고 소치에는 새로운 철도망(鐵道網)과 함께 새로운 자동차 순환도로가 건설되는데 총 10킬로미터 이상이 될 이 도로에는 15개의 다리와 5개의 터널이 뚫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공항과 항만 시설도 복구될 것이며 항구에서는 연간 6백 5십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올림픽 준비로 인해 커진 소치의 전력수요 확보를 위해 다양한 동력의 16개 변전소가 건설되며, 6개의 발전소가 새로 세워지거나 재건되어 올림픽에 필요한 전력수요를 감당하게 될 예정이다. 아들레르 시(공항이 위치한)에서 경기가 이루어지는 크라스나야 폴랴나 (산악지대)로의 관람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새로운 철도와 자동차도로가 통합되는 시스템으로 건설되는데 그 연장이 48킬로미터에 달한다.

문제는 이 도로의 건설비용이 약 2270억루블(약 68억달러)에 이르고 이것은 1킬로미터의 도로건설에 1억4천만 달러 그리고 1미터에 14만 달러를 지출했다는데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은 이렇게 비유(比喩)한 적이 있다.

“이런 정도의 건설비용이면 6,37cm의 굴(식용)로 전체 도로를 포장할 수 있거나, 1.1cm의 캐비어로 전체 도로를 포장할 수 있고, 13,85cm의 헤네시(코냑)로도 전체 도로를 포장할 수 있다.”

현재 소치-2014(올림픽 준비기구)의 러시아 파트너들은 ‘아에로플로트’, ‘보스코스포트’, ‘메가폰’, ‘러시아철도주식회사’, ‘로스네프치’, ‘로스텔레콤’, ‘스베르방크’, ‘인고스트라흐’ 등 러시아의 거대기업들이다.

babo.ivan@yahoo.co.kr

<下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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