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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캡과 서브웨이, 기차와 수상택시, 헬기까지. 뉴욕은 육해공의 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별다방 커피를 손에 들고 애버뉴와 스트릿을 걷는 것이야말로 뉴욕의 멋과 맛을 즐기기엔 제격이다. 연극과 마케팅에 걸쳐 활기찬 전문인의 삶을 살아가는 리타가 전해주는 아주 특별한 뉴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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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60’ 히피문화

뉴욕에서 만나는 문화체험
글쓴이 : Obi Lee 날짜 : 2017-03-05 (일) 0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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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친구의 초대로 콜럼버스 서클에 있는 한 건물의 robert라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은 기억이 있다. 창가자리에서 바라 본 겨울의 컬럼버스 서클은 수많은 라이트와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고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고급스런 음식은 미슐랭스타 부럽지 않은 맛이었다. 

 

단순히 고급레스토랑 건물이라고 무지하게 생각했던 나는 얼마전 Museum of Arts and Desisn에서 전시중인 Counter-Couture(Handmade Fashion in an American Counterculture를 보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았다. 알고 보니 건물안에 있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건물 전체가 MAD, 뮤지엄이었고 MoMA안에 까페가 있는 robert역시 박물관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었던 것이다. 무지함에 민망하기도 하고 다시 찾은 마음에 반가움을 더해 평소에 관심있던 1960년대의 히피문와 탐험(探險)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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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층인 MAD는 지하에는 극장, 1층은 로비와 디자인아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그리고 8층까지 다른 테마로 전시중이고 9층은 레스토랑으로 이뤄져 있다. 각 층이 규모가 크지 않아서 MoMA나 Met와는 비교불가지만 MAD만이 가진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전시로 많은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내가 관심을 가진 1960년대의 히피문화 전시관은 4층과 5층이었는데 방문한 3월 1일은 오픈기념행사로 기자들, 관계자들, 멤버쉽 회원들로 평소보다 더 북적거렸다. 히피문화란 무엇일까. 내가 기억하는건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제니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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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문화, 문화적 좌파라고도 표현되는 히피 운동은 1969년 8월에 열린 뉴욕주의 우드스탁 '록(rock)' 음악제에서 절정(絶頂)을 이루며 그 곳에 모인 4만 명의 청년들이 4일 동안 평화적이고 협동적인 생활을 실험하고 그것을 통해 그들은 이상적인 공동체 사회의 건설이 가능하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희망도 잠시, 1969년 12월 캘리포니아의 리버모어에서 대규모의 '록' 음악제가 열렸을 때, 청년들은 폭도로 변해 4명의 사망자를 내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히피'들은 폭력적인 '길거리의 사람들'로 인식되고 바뀌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생활 방식을 바꾸려는 문화 혁명을 꿈꾸었고 그런 의미로 ‘문화적 좌파’로 표현되며 새로운 문화는 기성 문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항 문화’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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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크게 다섯개의 컨셉으로 축을 이루고 있는데 MAD는 2017년 봄시즌을 패션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히피문화로의 초대는 뉴요커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funk & flash, Levi's contest, couture, performance 그리고 psychdelic style을 통해 히피문화가 어떻게 패션에 영향을 미치고 활용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카테고리에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패치웍(patchwork)이라던지 과감한 악세사리 등을 통해서도 그 당시의 사회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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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까지 MAD에서 만날 수 있는 미국의 대항문화, Counter-Culture 관람은 물론, robert에서 즐기는 브런치와 차 한잔의 여유도 2017년을 시작하는 멋진 여유가 될 것 같다. 2017년, 수 백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는 뉴욕을 하나씩 발견해보면 어떨까. 나 역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휘트니 뮤지엄조차 가보지 못한 촌놈이지만 기대없이 만나는, 발견하는 전시장은 뉴욕에서 살아가는 가장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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