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4월02일, AM 11:07:36 파리 : 4월02일, PM 06:07:36 서울 : 4월03일, AM 01:07:36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103)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40)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4)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496)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7)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50)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406)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44)
·훈이네의 미국살이 (115)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총 게시물 496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서초, ‘검찰개혁’의 성지되다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19-10-07 (월) 10:44:50

 

20191005_160621.jpg

 

 

꼭 3년만입니다.

 

2016년 10월 미증유의 국정대농단 사태로 촉발된 '박근혜 탄핵'을 외치며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모인 수많은 촛불시민들이 이제 서초동 사거리에 모이고 있습니다. '검찰개혁'은 특수한 집단의 개혁이 아니라 우리 현대사에 고질병으로 남아 있는 적폐청산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버렸습니다. 발단은 이른바 '조국 사태'이나 작금의 엄중한 사태가 조국 개인의 문제나 시련이 아니라 개혁이냐, 반개혁이냐, 적폐청산이냐, 아니냐를 놓고 이 나라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대한 전환기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이니까요.

 

 

 

20191005_150709.jpg

20191005_150856.jpg

 

지난 5일 3시경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내렸습니다. 행사시작은 4시이지만 지하철은 촛불행사장에 가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나와보니 서초 사거리는 이미 수만명이 자리한 듯 합니다. 집외용 물품을 나눠주는 사람들, 배너와 깃발, 노란색의 물결, 초대형 전광판 등 거리는 거대한 문화축제의 현장입니다. 뱃지와 방석, LED 촛불등을 파는 사람들, 이재명 지사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는 곳에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0191005_150954.jpg

20191005_151128.jpg

20191005_151258.jpg

 

이날 페친이자 뉴스로 필진으로 멋진 글과 사진들을 올려주시는 황룡 님을 인근 커피숍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엔 대하소설 '반야'를 비롯, '왕인' '달의 습격' '대구할매' '불꽃섬' 등 일련의 작품들로 잘 알려진 소설가 송은일 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집회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광주에서 출발했다고 하더군요.

 

 

 


20191005_155557.jpg

송은일님과 황룡님

 

30여분간 담소를 나누고 집회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뭐 한블록 옆에 있었으니 출동시간이 1분도 안걸린 셈입니다.

 

 

 

20191005_151413.jpg

20191005_151739.jpg

20191005_151356.jpg

20191005_151547.jpg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터라 저기에 어떻게 들어가나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동하기 쉽게 약 40cm 폭의 길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촛불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최측도 세심한 신경을 썼더군요. 하긴 세계에 자랑할만한 평화로운 촛불집회 이력이 벌써 몇년입니까. 촛불집회는 이제 하나의 시위를 떠나 거대한 문화축제가 돼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21세기 관광문화상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시위문화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 시위송을 필두로 세계 각지에 수출되고 있으니 이런 촛불 집회가 열릴때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기고 체험하는 모습도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191005_160347.jpg

떡검장모전국연합 ㅎㅎ 이분 단연코 시선을 끌었습니다.


20191005_160021.jpg



저렇게 촘촘히 앉아 있는 사이로 길을 만들어놓아서 이동하기가 편했습니다.




사본 -20191005_160047.jpg




늦게 합류했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0191005_160937.jpg

이런 대형 멀티비전이 서초 사거리를 중심으로 남쪽 방향에 한곳, 서쪽 방향에 한곳 있었습니다.



20191005_161045.jpg


20191005_161259.jpg

20191005_161358.jpg


20191005_161539.jpg


사본 -20191005_161645.jpg


네 검찰 Dog 혁이네요. 도그는 무슨 죄랍니까 ㅋㅋ

20191005_162325.jpg

3시부터 4시반까지 검찰개혁을 멋지 붓글씨로 봉사해주는 서예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NEWSROH 독자들을 위한 글을 정성껏 써주셨습니다.


20191005_162418.jpg

 

 

서예가 도암 박수훈님과 함께 했습니다. 이분 글씨가 50~100만원을 홋가하는데 근 1시간반동안 쉬지 않고 약 300분에게 무료 봉사했으니 그 열정이 대단합니다.




20191005_162552.jpg



20191005_162822.jpg


새로운 도그가 서초사거리에 출현했습니다. 이름하여 검찰견입니다.

 


20191005_162836.jpg

뒤에서 보니 한자로 검견이라고 쓰여 있네요 ^^


20191005_163109.jpg

20191005_163440.jpg

이제 날이 어두워지면 거리를 촛불의 물결로 만들 도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1005_163732.jpg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이렇게 인도 한켠에서 본 행사를 기다리고 있네요.


20191005_164132.jpg

추억의 뻔데기가 시선을 끕니다. 손에 든게 많아서 침만 꼴깍 삼켰습니다.



20191005_165430.jpg


이번에 기분 좋았던 것은 유난히 많았던 태극기 물결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태극기가 극우집단의 전유물처럼 이용당하고 있어 심히 불쾌하고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촛불시민들이 태극문양을 활용한 퍼포먼스도 하고 있어 태극기를 다시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큰 감동은 수백만의 시민들이 다녀간 곳에 담배꽁초하나 없더라는 환경미화원들의 얘기였습니다.(미디어몽구 보도) 집회를 하기전보다 오히려 거리가 더 깨끗해졌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날 집회 참가자중에 단 한명도 경찰에 연행된 사람이 없다는 것도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인근에서 두 사람이 입건된 경우가 있는데 말다툼 하던 사람과 술에 취했는지 경찰을 폭행한 사람이 있었고 모두 집회와는 무관한 경우였습니다.   

매주말 서초사거리엔 촛불시민들의 신명난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한번쯤 시간을 내서 대한민국 시민들의 위대한 촛불혁명의 열기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