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한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몸담고 있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청년은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가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청년은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가 되는 것을 꿈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청년은 뉴욕의 한 한인교회에서
주말 한글학교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미국에 이민 온 한국인의 자녀들이
제대로 된 한국어 교육을 받지 못해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고
부모와 한국어 소통조차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청년은 미국에 있는 한인 동포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한글 교육과 한국 역사, 문화를 가르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正體性)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오랜 꿈을 접고
미국에서 한국어 교사가 되는 꿈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3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첫째,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 동포들에게 한글 교육이 왜 필요한가?
둘째,
교육을 위한 예산도 없고 교육 자료를 구하기도 어려운 미국에서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을 시킬 수 있는가?
셋째,
나는 왜 이 어려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가?
언제까지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
청년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동포자녀들이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하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正體性)을 잃게 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뿌리 없는 나무는 자라날 수 없듯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은 아이들은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청년은 미국에 있는 한국인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글과 한국 역사, 문화를 교육하는
한글학교를 설립하는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1973년
브롱스 리버데일의 JFK 하이스쿨에
7명의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매주 토요일마다 문을 여는
'뉴욕 한글학교'를 설립했습니다
'뉴욕 한글학교'는 단순히 동포자녀들에게
한글만 가르치는 데에 멈추지 않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한국 학교'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처년은 더 나아가
미국 모든 주의 한국 학교 교사가 매년 한자리에 모여
한인동포 자녀들의 한글, 한국 역사,문화 교육에 대해
토론하는 컨퍼런스를 꿈꿨습니다
그리고 1980년 뉴욕 한국학교에서
미주 동북부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을 초청해
공개수업과 교사 연수회를 가졌습니다
이 모임이 바로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학교 교사 연합인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
NAKS(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의 시작이었습니다
NAKS는 오늘날 워싱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
미국 14개 지역 협의회로 확장 되었고
이곳에 가입된 1천여 개 한국학교에는
현재 5천 명의 교사들이
4만 여 명의 동포 자녀들에게
한글과 한국의 역사, 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교사 연수회를 개최합니다
이때 미국 1,000여 개 한국학교에서
1천 명의 교사들이 직접 자비(自費)를 들여 참석하고
미주 한인 동포 자녀들의
전문적이고 체계적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토론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뉴욕 한국학교'의 역사가
'미국 한국학교'의 역사이고,
'미국 한국학교'의 역사가
'전세계 한글학교'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2015년
미국 한국학교의 역사를 만든 이 청년은
어느덧 90세의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바로 뉴욕 한국학교의 설립자이자
재미 한국학교협의회 (NAKS) 창립위원 5인 중 한 명인
현 '뉴욕 한국학교' 이사장
허병렬 선생님입니다
1973년에 평범한 한글학교 교사에서 시작해
미국 최초로 한국학교를 설립하고
나아가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를 창립한
허병렬 할머니
'전세계 한국학교의 역사'
'전세계 한국어 교육의 전설'
'재외 동포 한국어 교육의 어머니'
'한국의 페스탈로치'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한국학교와 결혼했다고 말하는 할머니는
2009년에 뉴욕 한국학교 교장을
자신의 제자에게 물려주고,
다시 매주 토요일 100여 명의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약 70년 간 단 한번의 지각과 결근 없이
매주 토요일 한인 동포 자녀들을 만나왔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청년 시절 가르쳤던 제자가
이제 학부모가 되고
그들의 자녀가 다시 한국학교에 다니는 것을
삶의 면류관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제자가 장성하여
한국학교 교사가 된 것을 인생의 의미로 생각합니다
90세의 할머니는 여기서 배움을 멈추지 않습니다
한국학교 교사들과 함께 한글 교육과 한국 문화 교수법을 연구
총 16권 이상의 한국어 교과서를
집필하거나 편집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한국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연극, 무용, 태권도 등 수업을 발전시켰습니다
1984. 소수민족 우수인상
1985. 제 29회 소파상
1989.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2004. KBS 해외동포상
할머니는 미국에서 한글교육, 한국 역사 문화 교육에
기여한 공로(功勞)를 인정받았습니다
할머니는 말합니다
내가 미국에서 한국학교 교사로서 동포 자녀들을 위해
한글 교육을 하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포 자녀들이 미국에서 나에게 살아가는 이유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허벙렬 선생님의 기적같은 이야기는
전세계 1만 5천여 명의 한국학교 선생님들의
위대한 꿈과 노력이 만든 또다른 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한국 청년 여러분!
전세계 재외동포들을 향해 더 위대한 꿈을 꾸세요
2015년 현재,
전세계 175개국 726만 명의 한인 동포가 흩어져 있습니다
전세계 한국 청년들이
허병렬 할머니처럼 자신들의 인생을 통해
전세계에 흩어진 한인 동포를
하나로 만드는 위대한 꿈을 꾼다면
21세기 한민족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가장 위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전세계에 흩어진 한민족을 하나로 모아
세계를 변화시킬
위대한 꿈을 꾸는 한국 청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청년들의 도전이 지구촌의 미래(未來)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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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한국학교의 어머니-허병렬 선생님의 이야기, 7분 26초
https://youtu.be/6q7chwDB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