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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꿈은 축구선수였지만 정작 배구선수를 하고 만, 당근 기자노릇은 축구였으되 야구 육상 사격 역도 배드민턴 농구를 섭렵하다 방송영화계를 출입하며 연예와 씨름한 방랑의 취재인생. 전직 스포츠신문 기자가 전하는 스포츠와 연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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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따도 군대가자’ 병역혜택의 불편한 진실

글쓴이 : 로빈 날짜 : 2014-02-17 (월) 15:00:46





모두가 신성하다고 말한다. ‘국방의 의무’ 말이다. 부유층이나 특권층 자제에게는 좀 다르게 들리겠지만 어쨌든 맞는 말이다. 기왕이면 현역으로, 그중에서도 해병대를 선호하고 해외 영주권자가 입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옛날보다 애국심이 늘어서일까? 요즘 군대가 과거보다 크게 환경이 개선됐고 복무기간도 줄었으며 무엇보다 회피하면 이런저런 불이익이 많은 것이 보다 현실적일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적 찬사속에 명예도 얻고 돈도 생기며 군면제까지 받을 수 있다면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병역특례는 스포츠와 예술, 이공계 등 각 분야에 걸쳐 혜택을 제공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역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지구촌의 스포츠제전에 가해진다.





최근 쇼트트랙의 신다운이 5천미터 계주 실패이후 선배를 감싸려다 더 큰 비난의 융단폭격(絨緞爆擊)을 맞은 것도 바로 병역특례를 정면으로 입에 올렸기때문이다. 현행 법규상 올림픽에서 동메달만 따도 병역 면제인데, 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으니 선수들의 안타까움은 정말 컸을 것이다.



 

 

 

이하 사진 photo by 뉴시스 김인철기자


 



네티즌들은 어이없는 실수나 반칙으로 노메달에 그친 우리 선수들과 대조적으로 러시아선수들을 이끌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를 보면서 들끓었다. 부상과 파벌(派閥)주의(主義)의 희생양으로 러시아로 귀화(歸化)했다는 동정론과 국내빙상계에 대한 비난이 상승작용을 하며 태극마크의 선수들을 제압하고도 영웅이 되는 희귀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동계올림픽 통산 8개의 메달을 따낸 미국의 아폴로 오노는 안현수를 두고 “부상이 아니었다면 쇼트트랙 사상 최고의 선수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결과론이지만 안현수가 올림픽을 3회 연속 출전했다면 통틀어 10개도 넘는 메달을 수확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부상이 없었다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구조적인 현실때문이다.





학연 지연 인맥 등 파벌문제는 다른 스포츠에도 존재한다. 유독 쇼트트랙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은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무더기 금을 수확하는 종목의 특수성도 거들었다. 특히 남자선수들은 계주 동메달만 따도 4명이 병역혜택을 받으니 대표 발탁 자체가 군면제로 가는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가도 우승권인 쇼트트랙은 올림픽때마다 돈과 명예, 군면제의 포상을 골고루 나눠야 하는 그들만의 속사정이 있는지도 모른다. 페어플레이정신과 어긋나는 양보(讓步)나 담합(談合)을 거부하고 실력대로 최선을 다하겠노라 고집(?)한다면 “제것 챙기고 남의 몫까지 빼앗는 이기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번 런던 올림픽 축구에서 홍명보 감독도 한경기도 출장치 못한 제자에게 군면제 혜택을 주기 위해 종료 직전 ‘4분 출장’의 눈물겨운 배려를 했다. 그러나 지도자는 잘못이 없다. 규정이 그렇게 만든 것이니까. 남자선수들에게 병역면제는 어떤 포상보다 달콤하다. 신다운의 ‘실언’은 모두가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올림픽 포상을 한다. 미국의 경우 2만5천~1만달러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하지만 대개 선진국들보다는 중진국이나 후진국들이 많다. 우리나라가 스포츠 포상 제도를 만든 것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한 개도 따기 어렵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국력의 강화와 함께 하계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두자리 숫자로 따내고 동계올림픽에서도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올림픽 포상은 금전혜택으로 국한하고 군면제조항은 삭제(削除)를 검토해야 할 때다.





병역면제는 군입대로 경기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였지만 그것이 지상과제가 되면서 신성한 병역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훼손돼 왔다. 국민개병(國民皆兵)제(制)의 현실에서 병역은 선심의 대상이 되어서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서도 안된다. 당연히 병역의무를 부과하되 군에 가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게 아닌가.





장담컨대 군면제 혜택만 폐지해도 쇼트트랙에서 거론되는 파벌 등 부조리(不條理)의 절반은 사라질 것이다. 더불어 초등학교때부터 수업은 도외시하고 선수로 키우는 ‘후진국형 엘리트스포츠’를 척결하고, 학교체육 정상화로 저변을 확대해 엘리트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선진국형 구조로 바꿔야 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자랑스럽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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