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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꿈꾸다

(13)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17-09-25 (월) 11:45:04

Newsroh= 강명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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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급한 것은 유모차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이곳까지 손잡이가 부러진 것을 억지로 조임쇠로 묶어서 왔는데 그마저도 뚝 소리가 나더니 끊어져버렸다. 길을 나섰지만 참 막연한 노릇이었다. 일단 인터넷에서 자전거 가게를 검색하고 걸어서 가까운 곳부터 가보는 방법 밖에는 없는데 이렇게 해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이제 베를린을 지나면 어디서 다시 구할지 장담도 못한다.

 

첫 번째 가게는 주문을 하면 최소 3일을 걸린단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는데 이상하게 공단지역이다. 잘못 들었나 싶어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자전거 간판이 있다. 대형 창고를 갖춘 자전거 가게였다. 제대로 찾은 것 같은 기분이다. 저 뒤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유모차가 부실하면 그 고생은 말할 필요도 없다. 중간에 중요한 곳이 부러지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마음에 든다고 결정을 하는 순간 삼발이 부분이 약해 보인다는 것을 또 발견하였다.

 

내가 16km를 달리는데 아주 튼튼해야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그걸 주인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 부분을 특별 제작하여주겠다고 내일 오라고 한다. 돈 안 되고 어려운 작업을 선뜻해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부디 우리 유모차를 가지고 끝까지 완주해주면 자기도 기쁘겠다며 나와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끝까지 응원을 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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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 유모차를 찾아왔다. 지난번에 미대륙횡단할 때는 내 자신이 돈키호테 같다고 생각되어 유모차의 이름도 로시난테로 하였었다. 그래도 나는 그 로시난테와 함께 미대륙횡단도 마쳤고 남한을 해안가를 따라 제주도 독도를 포함해서 일주도 했고 부산에서 광화문까지 종단도 했고 이번에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독일의 베를린까지 왔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유모차는 한혈마라고 명하고 싶다. 한 번에 천리를 달릴 수 있고 달릴 때는 온몸이 피를 흘리는 것 같이 빨갛게 된다 해서 한혈마 또는 천리마(千里馬_라 불리는 이 말은 구아라(오늘날 투르크메니스탄)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천하의 명마라고 일컬어진다. 이제 최고의 명마 한혈마와 함께 유라시아 실크로드를 달리며 평화의 휘파람을 불 것이다. 

 

한혈마를 찾아서 독일교포 간담회가 있는 한국문화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국문화원은 장벽이 지나간 바로 그 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앞에 두 줄의 박석이 장벽이 지나간 자리는 표시하고 있다. 독일인들은 장벽을 다 부셔버리지 않고 일부 남겨서 그림을 그린 예술작품으로, 아픈 과거의 유물(遺物)로 보존하고 있다. 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장벽이 서있던 자리엔 통일정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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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는 분할(分割)과 불통(不通)이 지배하던 시대였다. 갈등과 충돌의 최전선이 베를린 장벽과 휴전선의 철조망이다. 베를린의 분할과 불통은 이제 화합과 소통의 상징이 되었는데, 30년 동안 한 나라 더 나아가서 세계를 둘로 구분해 놓던 베를린 장벽을 무너졌는데 우리의 휴전선 철조망은 70년이 되도록 녹슬지 않고 있다. 독일 사람들이 장벽을 예술의 공간으로 만들었듯이 우리는 DMZ를 생명이 넘치는 평화의 생태공원으로 만들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믿는다.

 

1961816일 베를린에 장벽이 설치되었다. 장벽이 설치되자 서베를린 사람들은 고립(孤立)되었다. 처음에는 45km의 철책으로 만들어졌으나 나중에는 3.6m의 높이에 155km의 콘크리트 장벽으로 바뀌었다. DMZ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 서유럽세력과 구소련세력을 40년간이나 나누었던 경계선이다. 동유럽과 서유럽을 나누는 경계는 북해의 핀란드부터 흑해에 이르기까지 23개의 유럽 국가를 지나 총 8,500km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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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들은 나를 따뜻하고 열렬하게 맞아주었다. 한정로 선생이 사회를 보고 나는 미대륙횡단 이야기와 이번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정연진 선생은 풀뿌리 통일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그녀는 국내외에서 강력한 사회운동, 문화운동이 일어나 여론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를 한다.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이시기 국제 반전운동과 연대해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교포가 약 30여 명, 현지 독일 평화 운동가들이 대여섯 명 정도 참여하여서 자못 열기가 대단하였다. 특히 통역을 맡으신 한정화 선생은 말하는 나를 한결 편하게 특별한 통역을 해주었다. 한국고전무용단의 공연까지 곁들어져 뜻깊은 자리가 되어주었다. 나는 사실 나의 짧은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리보다는 통일의 현장에서 통일을 지켜본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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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통일을 이야기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사람이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이다. 그는 1982년부터 평화의 기도를 인도했다. 198994일 월요일 동독의 리이프치히의 니콜라우스 교회에서 평화의 기도를 마친 시민들은 교회 앞 광장에 모여 자유를 외치기 시작했다. 7년 동안 조용히 기도만 하던 사람들이 서서히 밖으로 모여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라이프치히의 월요시위는 드레스덴과 할레 등 주변 도시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109, 광장엔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 7만 명에 육박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날은 경찰도 막지를 않았다.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먼저 진압하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졌는데 아직도 명령의 주체가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이 지난 119일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내렸다.

 

독일은 2차 대전의 결과인 동서분단의 아픔을 경험했다. 세월은 흘러 유럽의 분단은 해결되었고 독일도 다시 통일이 되었다. 통일 된 독일에는 아픈 상처를 지우지 않고 간직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독일의 저력을 그곳에서 본다.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지 않고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곱씹으며 잊지 않으려 한다. 바로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그렇다.

 

냉전의 한 축인 독일 통일과 유럽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탈냉전의 마지막 꼭지점인 한반도의 통일이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절실해졌다. 독일 통일과 유럽통합은 아주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있다. 통일 27주년을 맞는 독일은 유례 없는 경제적 호황을 누리면서 유럽문화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동북아의 통합과 세계의 평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일이 된 한반도는 단숨에 세계 평화와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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