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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집단지성의 함성

촛불은 횃불로 타올랐다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16-11-22 (화) 09: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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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의 함성 속에는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여 엄마, 아빠라는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의 세 번째 말을 하야 하라라는 말로 배우는 유모차에 탄 어린아이와 그 유모차를 밀며 함성을 지르는 젊은 엄마가 있었다. 교복을 입은 고3 여고생은 수능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국가가 더 걱정이에요.”라고 대답했다. 대학생들도 거리에 나왔고 넥타이부대도 나왔고 연인끼리 손을 잡고 함성을 함께 지르기도 했다. 할머니도 나오셔서 박근혜에게 표를 찍어서 미안하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사과를 해댔다. 사람들은 분노했으되 천박하게 터트리지 않고 질서를 유지하며 축제처럼 감정을 승화(昇華)시켰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룬 11월의 주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람들이 서로에 떠밀려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지만 그것 때문에 불평하지 않았다. 함성의 의미는 단호하고 분명했다. 우리가 대한민국 주인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자 그 누구도 우리를 대표해서 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촛불을 들고 함께 함성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고 함께 꿈을 꾸었기니 절망의 끝이 보였다. 희망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단지능은 개체의 능력을 초월하는 위대한 능력이다. 개개인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저 너머의 필요성에까지 다다른다. 그 초월적인 힘은 새로운 시대로 향했다. 천민 자본에 의한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의 종말(終末)을 고하자는 함성이 되었다. 반칙이 없는 사회를 이루는 것이고, 적대적 분단체제를 마감하고 공존과 번영의 평화통일을 이루자는 것이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세계에 대한 재인식을 갖고 우리가 앞장선 평화의 세상을 조성하는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루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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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은 질서정연했고 장엄하기까지 했다. 보이는 촛불이 백만이면 안 보이는 촛불은 수천만이었다. 지구촌 곳곳에 삶의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한민족 모두가 마음을 보탰다. 촛불은 횃불로 타올랐다. 전근대적인 세습의 고리를 끊어버리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았다. 부의 세습도, 학력의 세습도, 권력의 세습도 다 끊어버려야할 대상이다. 그런데 슬픈 한반도의 북쪽에서는 부자가 직접 3대 세습으로 정권을 세습하고, 남쪽에선 부녀 세습을 자질도 없는 여자에게 기득권 세력이 합동으로 만들어내고 말았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국격을 높이려는 국민들의 자부심을 한방에 날려버린 가공할 국정농단은 막장드라마보다도 더 극적이었다. 등장인물도 다양했다. 요승(妖僧)이 등장했다. 요승은 요설과 최면과 예언을 잘 활용했다. 십상시가 등장하고 문고리 3인방이 등장했다. CF 감독에 승마선수에 수10억짜리 말이 특별출연했다. 급하게 이사를 가면서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고 맡기고 간 태블릿PC가 중요한 소도구로 등장하면서 드라마는 절정(絶頂)으로 치닫는다. 레이저빔을 쏘는 민정수석이 등장하여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주었다. 문제는 정말 천박해 보이는 강남아줌마 스타일의 여자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면 전혀 흥행이 안 될 것 같은데 그런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고도 대박을 친 것이다. 그리고 최태민에 대한 의혹을 말하기만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격앙하는 프로포플 주사를 맞아 동글동글해진 얼굴을 가진 현직 대통령의 우정출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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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되는 무대도 삼국지보다도 더 광활(廣闊)하게 펼쳐진다. 독일이 나오고 베트남이 나오며 이란과 미국, 중국도 배경으로 깔린다. 그녀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었다. 백만이 뭉쳐 담장 800 앞에서 소리를 질러도 잠이 보약이지요!”하고 웃고 만다. 그동안 우리는 그녀가 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 한마디씩 던질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았나? ‘참 나쁜 대통령이에요.’‘통일은 대박입니다.’‘구명조끼를 입었다던데 그렇게 찾기가 힘듭니까?’‘해경을 해체합니다.’‘개성공단을 폐쇄합니다,’‘성주에 사드를 배치합니다. 국민은 물러나라고 하는데 헌정(憲政)을 유린한 범죄자가 대통령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단다.

집단지능 영구는 곤충학자 뮐러가 개미군락의 일개미들은 분명히 독립된 개체들이지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 즉 초유기체처럼 행동한다는 열구결과를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인간이 여럿이 모였다고 반드시 뛰어난 지능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집단지능은 수직적이며 상부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집단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평등하고 자발적인 집단이 병렬(竝列)로 연결되었을 때 보이는 놀라운 능력이다. 난 그 놀라운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우리민족의 새로운 가능성을 오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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