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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수행자, IT전문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라디오방송기자 등 다양한 인생 여정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옐로캡을 운전하고 있다. 뉴욕시내 곳곳을 누비며 뉴요커들의 삶을 지척에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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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 트럭스탑

글쓴이 : 황길재 날짜 : 2018-08-15 (수) 07:46:41


0808 러브스 트럭스탑2.jpg

      

오늘 트럭 일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아팠다. 첫 번째는 PSD 시작한 첫날이었다. 당시 네이슨이 새로 사 준 베개가 안 맞았는지 자고 일어나 등쪽 척추가 무척 아팠다. 한동안 내가 가져온 베개를 썼다. 지금은 네이슨이 사 준 베개를 잘 쓰고 있다. 오늘은 명치 쪽의 통증으로 자다가 깼다. 택시 일 할때 아픈 이후로 처음이다. 어제 월마트에서 장 본 후 이것저것 허겁지겁 먹은 탓으로 채한 듯 하다. 손발의 관련 혈자리를 눌러보니 아프다. 사과식초 희석한 물을 마시고 다시 잤다. 이런 날은 금식이 좋다.

 

아침에 다시 일어나니 가슴은 아프지 않았다. 밀크티만 만들어 마시고 출발했다. 연료가 절반이다. 주유소 추천 매크로를 보냈더니 이 인근의 러브스 트럭스탑을 알려왔다. 그곳에서 연료통을 가득 채웠다.

 

오늘은 종일 달리는 날이다. 테네시 - 켄터키 - 인디애나 - 일리노이 순으로 왔다. 일리노이에 오니 중부 시간대로 바뀌었다. 현지 시간 오후 4시가 좀 넘어 러브스 트럭스탑에 도착했다. 배달지까지 마지막 러브스 트럭스탑이다. 샤워 혜택이 있다보니 러브스를 자연히 찾게 된다. 이곳은 규모가 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자리가 많았다. 가장 먼 쪽에 트럭을 주차했다. 오늘은 일부러 알리닥(Alley Dock) 후진으로 주차했다. 더 쉬운 자리도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연습 삼아 알리닥으로 주차할 계획이다. 주변에 다른 트럭이 없는 자리에 주차했다. 익숙해지면 한쪽에만 트럭이 있는 자리, 양쪽에 모두 트럭이 있는 자리 순으로 연습할 참이다.

 

샤워를 하러 가니 대기자가 6명이다. 30분 기다려 샤워했다. 파일럿에 비해 러브스는 샤워실이 좀 적은 듯하다. 어제 산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과일도 먹고, 케익도 먹고 또 과식(過食)을 하려 한다. 맛 있어도 자제해야지.

 

100마일 남은 거리에 내일 오전 730분 배달이다. 두 시간 운전 잡고 1시간 미리 도착한다고 치면 오전 430분에 출발하면 된다. 집에 다녀온 이후 두 번의 배달이 모두 낮시간이라 다행이다. 밤에는 자고 낮운전이 내게 맞다.

 

지난 주 연비(燃費)7.4마일이었다.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집에 간다고 너무 무리했나? 이번 주는 약 8.0마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마일 넘게 연비 나오는 사람들이 부럽다. 새 트럭을 받으면 나도 그렇게 되려나?

      


 

0808 러브스트럭스탑1.jpg

 

 

다사다난한 하루

 

 

주소가 낯이 익다고 생각했다. 구글맵에 같은 주소가 검색된 기록도 있다. 한번 다녀갔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눈치채지 못했다. 문제의 그 장소였을 줄이야.

 

오전 4, 알람 소리에 깼다. 더 자고 싶다. 20분 타이머 맞추고 더 잤다. 그래도 일어나야지. 화장실 이용하고 커피 리필하고 출발했다. 아직 캄캄한 어둠이다.

 

오전 630, 배달지에 도착했다. 아직 조용하다. 공간이 넓어 닥에 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짐 내리고 나서 보니 트레일러는 깨끗했다. 단지 파라핀 같은 질감의 햐얀색 작은 조각들이 약간 흩뿌려져 있었다. 낙엽치우는 송풍기가 있으면 휙 불어 버리면 될 것 같다. 고민을 했다. 트레일러 워쉬아웃(wash out)을 해야 하나? 그래도 식품을 실을 가능성이 큰데 정체 모를 가루가 있으면 찜찜하지. 가장 가까운 세척장을 검색했다. 그리고는 달렸다.

 

세척장에 도착하자마자 후회했다. 좁은 도로에다 막다른 길목이었다. 정상적으로는 유턴할 길이 없다. 전문 세착장이 아니고 트레일러 관련 사업체인데 부업으로 내부 세척도 하는 것이다. 돌아갈 수도 없고, 방법이 있나. 그냥 알리닥 후진으로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며 댔다. 이 정도라도 하는 게 나로서는 괄목성장이다. 다른 곳과 다르게 이곳은 PO넘버도 요구한다. 대게는 기본 정보만 알려주면 업체에서 프라임으로 전화를 걸어 PO넘버를 받는다. 이곳은 자기네는 전화 안 한다며 양식을 주며 나보고 채워 넣으란다. 매크로 중에 PO 넘버 받는 메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찾아보니 있다. 필요한 내용을 적어서 넣으니 자동으로 PO 넘버가 왔다. 생각보다 쉽군.

 

아직 다음 화물이 안 들어왔다. 트럭스탑에 가서 쉬면서 기다려야겠다. 이 인근에는 트럭을 세울 자리가 없다. 가장 가까운 트럭스탑을 검색해 그곳으로 향했다. 공사도 있고, 길이 막혔다. 거의 다 와서 다음 화물이 들어왔다. 운전 중에는 메시지를 확인 못 하지만 신호등에 걸려 정지한 상태라 메시지 확인이 가능했다. 이럴수가, 내가 가는 곳과 가깝다. 다음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트럭스탑이고 좌회전하면 발송처 방향이다. 일단 좌회전했다. 길가에 트럭을 멈추고 메시지를 자세히 확인했다. 약속 시간이 12시다. 지금은 9. 일단 가보자. 목적지에 도착하니 회사 이름이 다르다. 길가에 세워두고 걸어서 경비실로 가서 물어봤다. 내가 알고 있는 이름은 예전 이름이란다. 제대로 찾아왔다. 출입 전에 트레일러 세척 영수증을 보잔다. 세척하길 잘 했다. 발송 사무실로 들어가니 별 말 없이 4번 닥에 대란다. 공간의 제약으로 약간의 트릭이 필요한 곳이다. 일반 승용차 진입 공간으로 좌회전 해서 후진을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내려서 보니 7번 닥에 대고 있다. 트럭으로 후진할 때 방향 감각이 헷갈린다. 다시 4번 닥으로 수정해 댔다. 배달지 주소가 어딘지 익숙하다.

 

가는 중에 그 다음 화물 예고까지 들어왔다. 살펴보니 배달지에서 바로 물건을 받아 메릴랜드로 간다. 사고로 길이 막혔다. 오후 6시에는 멈춰야 하는데, 동부시간으로 바뀌니까 7시까지 운전할 수 있다. 구글맵이 우회 경로를 안내한다. 구글맵을 믿을 수는 없다. 트럭이 못 가는 길로 안내할 수도 있다. 출구를 지나쳐 계속 진행했다. 더 극심하게 막혔다. 다음 출구에서 빠져 나갔다. 평지라 낮은 다리 같은 것은 없을 듯 하다. 길이 좁아도 트럭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방도로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퀄컴과 가민도 새로운 경로를 안내한다. 구글과는 다르다. 구글이 안내한 길은 역시 좁은 길이었다. 트럭이 갈 수는 있어 보였다. 하지만 안전한 경로를 택했다. 다들 고속도로에서 나왔는지 우회경로도 막혔다. 참고 가야지 방법이 없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내가 가본 곳 중 최악이다. 보통 휴게소는 한 열로 트럭을 세운다. 뒤에서 들어와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돼있다. 그런데 이 휴게소는 두 열로 돼있다. 그러니까 앞에 트럭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앞 트럭이 언제 움직일 지 모른다. 10시간 휴식을 취하는 트럭일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뒷 줄에 서 있다가 앞 트럭이 떠나면 앞 줄로 움직였을 것이다. 이 휴게소는 스타벅스, 던킨, 판다 익스프레스 등 음식점이 있다. 이 시설을 이용하려는 여행자들로 붐빈다. 이런 곳에서 후진으로 트럭을 빼 나가기는 꽤 어렵다. 나도 시도해보다 포기했다. 우측에 밥테일 트럭이 약간 뒤로 서 있어 공간이 조금 있다. 그 공간으로 나가려고 시도했다. 아슬아슬 머리는 빠져 나왔지만 트레일러가 앞 트레일러에 막혀 나갈 수가 없다.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할 수 없이 앞 트럭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운전자는 자다가 나왔다.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조금 빼달라 했다. 그 후 간신히 빠져 나왔다. 다시는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이상한 휴게소에 멈추지도 않으리라. 20대 가량 주차하고 화장실에 자판기만 있는 중간 규모의 휴게소가 가장 낫다.

 

원래는 화물을 내리고 새로 받아 트럭스탑에서 쉬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시간이 촉박해 트럭스탑에서 먼저 쉬고 내일 아침 일찍 배달하는 것으로. 목적지에서 1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트럭스탑에 도착하고 나서야 지난 번에 왔던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정상회담 했던 곳. 역시나 주차가 힘들다. 악전고투(惡戰苦鬪) 끝에 30분 걸려 겨우 주차했다. 다른 프라임 드라이버들도 도와줬다. 그런데 디스패처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왔다. 쉬기 전에 예정된 화물 먼저 받고 쉬란다. 나 시간 없어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다시 알았다 시도 해보겠다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30분 남았다. 가는데는 5분도 안 걸린다. 주차한 노력이 아깝지만 이곳에서 그다지 쉬고 쉽지는 않았다.

 

문제의 그 장소. 빌에 적힌 주소가 달라 하루나 나를 묶어 두었던 그 곳이다. 다음날 집으로 필사의 질주를 해야 했던 곳. 짐을 내리는데는 아무 문제 없었다. 빈 공간에 트레일러 내려 놓았다. 셋업을 제대로 하니까 좀 과감한 후진도 가능하다. 문제는 픽업할 트레일러를 찾는데서 생겼다. 컨펌 넘버를 요구한다. 그런 것 없는데? 내가 준 PO 넘버로는 검색이 안 된단다. 디스패처에게 물어도 필요한 정보는 다 줬다고 했다. 결국 사무실로 가 PO 넘버를 주며 좀 찾아 달라고 했다. 전화를 주겠단다. 마당 가운데 세우고 기다렸다. 오후 10시에 전화가 왔다. 1번 닥에 있는 트레일러 앞에 주차하라고 했다. 연결은 하지 말고. 짐이 다 실리고 트레일러 연결하고 서류 작업하니 12시가 넘었다. 게다가 서류가 복잡하다. 배달지가 두 곳이다. 정리해 보고하느라 거의 한 시간 걸렸다. 설정 온도도 이상했다. 두 곳이 온도가 다르다.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 디스패처에게 보고했다. 세일즈 부서와 고객사에 알아보겠단다. 얼마 후 20도로 하라고 연락이 왔다. 잠시 후 26도로 1차 배달지까지 가고 후에 20도로 최종 배달지까지 가라는 수정 지시가 왔다.


0809 다사다난하루.jpg

 

오프듀티 드라이브로 트럭스탑이나 휴게소까지 갈 예정이었지만, 이 새벽에 가봐야 자리가 없을 것이다. 원래 이 곳은 오버나잇 파킹이 안 되는 곳이지만 뭐라고 하지 않으니 10시간 휴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출발할 수 있다. 잠깐이라도 눈 붙여야겠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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