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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수행자, IT전문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라디오방송기자 등 다양한 인생 여정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옐로캡을 운전하고 있다. 뉴욕시내 곳곳을 누비며 뉴요커들의 삶을 지척에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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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슨의 불닭볶음면 도전

글쓴이 : 황길재 날짜 : 2018-05-29 (화) 12:56:47

 

0507-3 붉닭볶음면.jpg

   


Ogden에서 자정 즈음에 출발했다. 솔트레이크시티 프라임 터미널에 트레일러를 내리고 빈 트레일러를 연결해서 다시 북쪽으로 되돌아 갔다. 아이다호 주 헤이번(Heyburn)에서 물건을 싣기 위해서다. 원래 이 짐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펜실베이니아로 가는 것이지만 우리는 솔트레이크시티 프라임 터미널에 내려놓고 다른 화물을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시간이 넉넉한 화물은 솔로 드라이버용이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해 트레일러를 내려놓고 밥테일로 월마트에 갔다. 필요한 부식을 사고 다음으로는 서울마트에 갔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한국 식료품점이 두어 곳 있었다. 서울마트에서 반찬과 햇반, 김치, 컵라면, 참외, 떡 등을 샀다. 80불이 훌쩍 넘어갔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0508-1 솔트레이크.jpg

 

솔트레이크시티는 2002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다. 당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종합 14위의 성적을 거뒀다. 어제는 밤이라 몰랐지만 낮에 보니 솔트레이크시티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싼 분지(盆地). 산 정상에는 눈이 남아 있고 산자락까지 주택들이 들어섰다. 산세가 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풍경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동네 같다.

 

터미널에서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할 계획이었지만 쇼핑하느라 시간이 안 됐다. 트레일러를 연결해 다음 화물 발주처로 향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드레이퍼(Draper) 페덱스에서 물건을 받아 테네시주 멤피스까지 가는 코스다. 뉴멕시코 갤럽(Gallup)을 경유해서 가라는 주문이 있었다. 출발 후 36시간 내에 배달하면 된다. 총 거리는 1,500여 마일. 서류작업이 7시 넘어야 된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에 네이슨이 뭘 할거냐고 물어봤다. 참외나 먹자고 해서 참외를 깎아 먹었다. 맛있게 먹었다. 뭔가 더 원하는 눈치여서 지난 번 인터넷에서 봤던 컵라면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끄덕거린다. 나는 오면서 떡도 먹고 해서 불닭볶음면 하나만 끓여서 네이슨에게 줬다. 단무지와 함께. 네이슨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 비디오 촬영도 했다. 순순히 잘 먹는다. 조금 맵다고는 하는데 금새 한 그릇을 비웠다. 매운 것을 엄청 잘 먹는다. 네이슨의 불닭볶음면 도전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0507-1 불닭볶음면.jpg

0508-2 불닭볶음면.jpg

0507-2 불닭볶음면.jpg

 

 

솔트레이크에서 와이오밍으로

 

 

자고 일어나니 날이 밝아 주변 풍경이 보인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전 10시경 네이슨이 운전해 출발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황무지다. 티벳 느낌도 좀 났다. 황무지 특유의 황량미랄까. 척박한 이런 땅도 사유지인지 도로 옆으로는 철조망이 쳐있다. 어쩌다 말도 몇 마리 보인다. 천연가스 시설 같은 건물이 간간이 보이고 일명 메뚜기라 불리는 시추기(試錐機)도 몇 곳 있었다.

 

저멀리에는 산중턱까지 눈이 쌓인 산맥이 늘어섰다. 저 너머에 솔트레이크시티가 있을 것이다. 땅에는 사람 허리 이상 높이 자란 식물이 없었다. 억새 보이는 무릎 높이의 둥근 풀이 주종이다. 도로에는 로드킬 당한 동물이 별로 없었다. 그만큼 야생 동물 개체수도 적다는 뜻이리라.

 

도로 옆 철도에는 화물열차가 자주 보였다. 몸체에 Union Pacific이라 적힌 기관차 서너 대가 화물칸 백 대 정도를 천천히 끌고 있었다. 뒤에는 기관차 두 대가 밀고 있었다. 길이가 수 킬로는 될 것 같다. 화물칸에는 이층으로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었다.

 

우리가 출발한 이후로는 완만한 내리막인지 연비가 9.1마일까지도 나왔다. 제한속도가 무려 80마일이다. 거의 시속 130km. 왜 그런지는 나중에 밝혀졌다. 어떤 구간은 전광판 신호등으로 75마일이라고 표시돼 있다. 네이슨은 이곳은 바람이 유명한 곳이라 그에 연동해 제한속도가 바뀐다고 했다. 자기는 45마일까지 표시된 것도 봤단다. 남부에서 PSD 과정을 할 때 와이오밍에서 강한 바람으로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는 메시지를 몇 번 받은 적 있다. 그때는 나와 상관 없는 일이었다.

 

내리막 구간에 들어서자 차 속도가 빨라졌다. 직선 내리막길에서 트럭은 쉽게 70마일대 중반을 넘어섰다. 제이크 브레이크를 최대한 사용해도 그렇다. 앞에 가는 승용차 운송 트럭에서 연기가 솟아 올랐다. 브레이크에서 나는 것이다. 저러다 불이라도 날 것 같았다. 브레이크 과열도 주요 화재 원인 중 하나다. 네이슨은 내리막길 주행법을 강의했다. 나는 겨울철에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미끄러운 곳에서는 엔진브레이크 사용은 금물이다. 네이슨은 그런 날씨에는 웬만하면 운전하지 말아야 하지만 꼭 가야 한다면 저단 기어를 사용해 기어가라고 했다.

 

주변에 단층이 드러나는 바위 절벽이 늘어섰다. 서부영화 풍경 같다. 저지대로 내려오자 주택 주변에 침엽수가 보였다. 경작지와 가축도 있었다. 설산을 배경으로 달력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유타주 Ogden에 도착했다. 자정 약속이라 입구에서 오후 8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하역(荷役)은 시작됐지만 서류 작업은 자정까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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