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개념을 잘못 이해함으로 인하여 혼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옳음’과 ‘틀림’ 그리고 ‘같음’과 ‘다름’입니다. 영어로 표현을 하자면 ‘Right’과 ‘Wrong’ 그리고 ‘Sameness’와 ‘Difference’로서 오히려 쉽게 이해가 되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한글로 사용을 할 때 자주 혼용(混用) 됩니다. 그로 인하여 ‘다양성’을 이야기 하면서 ‘틀림’과 ‘다름’을 혼동하여 ‘틀림’도 포용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다양성은 이 사회의 근간(根幹)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 ‘다름-Difference’이 아니라 ‘틀림-Wrong'까지도 포용한다면 그건 사회적 의견의 다양성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사고적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와 같은지 않은 다른 것은 포용해야 하지만, 옳지 않은 틀린 것은 철저히 배격 할 때만이 진정한 다양성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나치즘, 백인지상주의, 민족우월주의 등을 신념과 견해 그리고 역사와 배경이 ‘다른’ 것이라 하지 않고 ‘틀린’ 것이라고 배척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청와대가 국무위원의 다양성과 종교적 신념을 들어서 박성진에 대한 임명을 강행 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 신앙’은 ‘다름’이 아니라 ‘틀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청와대는 ‘Right’과 ‘Wrong’ 그리고 ‘Sameness’와 ‘Difference’의 개념을 분명히 하고 즉시 박성진에 대한 지명을 철회(撤回)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맙시다. 이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