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목 뉴욕총영사가 뉴욕주 낫소카운티장과 함께 이 지역의 한인기업을 격려 방문(激勵訪問)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영사는 17일 에드워드 망가노(Edward Mangano) 낫소카운티장과 함께 롱아일랜드 소재 한인기업 키스(Kiss Products)사를 방문, 장용진 사장 등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989년 화장용품 등 네일재료 전문업체로 창업한 키스사는 미국 인조네일 시장의 75%를 점유하는 최대업체로 한국 등 9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날 김영목 총영사는 강연을 통해 조만간 발효 예정인 한․미 FTA의 기대효과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 총영사는 “한․미 FTA 발효시 향후 5년간 양국 교역의 약 95%에 해당하는 품목들의 관세가 철폐됨으로써 현재 약 1천억달러에 달하는 교역량이 110억달러 이상 증가하고, GDP 증가가 약 120억불, 고용창출(雇用創出)이 28만여명에 이르는 등 큰 경제적 효과가 발생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Kiss사와 같은 동포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한 망가노 카운티장은 “Kiss사가 낫소카운티에서만 약 350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이민자 기업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Kiss, 미국서 추석명절 쇠는 기업
키스사는 지난 2004년부터 장용진 사장의 고향인 경상남도 함양군의 중학생들을 매년 초청, 미국 교육시설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추석(秋夕)을 정식휴일로 쇠고 있는 것으로 한인사회에 잘 알려졌다.
키스에 근무하는 직원 중 절반 이상이 타민족임에도 추석을 쇠는 것은 고유의 명절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국의 자랑스러운 명절을 미국에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0년부터 추석을 휴일로 지정한 키스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추석과 가까운 금요일이나 월요일을 휴일로 지정, 사흘 연휴가 되도록 배려(配慮)한다. 또 휴일과는 별개로 추석잔치를 벌여 직원들과 음식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키스의 타민족 직원들은 한국의 추석명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초기엔 유통업체들과의 공급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젠 월마트나 월그린이 미리 알고 대비를 할만큼 정착이 된 상태다.
키스측은 “우리 회사에서 추석은 한인만이 아니라 타민족 직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명절이 됐다”면서 “유태인들이 자신들의 명절을 휴일로 정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것처럼 추석을 미국에 뿌리내리자는 계기에서 이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