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동포3세가 지난 15~16일 치러진 카자흐스탄 총선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동포미디어 한인일보는 최근 민족회의 대표의원인 고려인 3세 김로만(56) 씨가 카자흐 민족회의에서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 김로만 회장 <한인일보 제공>
하원의원 107명을 뽑은 이번 총선에서, 98명은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정당에 표를 던져 집계되는 정당별 득표율(비례대표제)에 따라 선출됐고, 나머지 9명은 카자흐 민족회의에서 선출됐다. 김 의원이 포함된 이들 9명은 카자흐 내 130여 소수민족을 대표하고 있다.
김 의원이 하원의원에 당선됨에 따라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사회는 상원의원인 최유리 의원과 함께 2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한인일보 발행인 김상욱 대표는 25일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김로만 회장의 당선은 카자흐스탄동포사회의 큰 경사(慶事)다. 최유리 상원의원과 함께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고려인사회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우리 한인기업의 활동도 더욱 탄력(彈力)을 받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카자흐 거주 고려인 10만명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1년 카자흐스탄 독립 10주년 유공 포장, 2007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고려인사회에서는 알마티 시의원 2명(신 블로니슬라브, 이 이반 이바노비치)과 아스타나 시의원 1명 등 총 15명의 의원이 탄생했다.
정현숙기자 hschung@newsroh.com
<꼬리뉴스>
김로만 의원 고려인협회 3대회장 재추대
카자흐스탄 민족회의는 카자흐 내 130여 소수민족 간의 갈등을 막고, 국정운영에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대통령에 자문을 하는 헌법상의 기구로 지난 1995년 3월 1일 창설됐다.
(1995.3.1 창설)이다. 2007년 헌법 개정 시 헌법기관으로 격상, 상원과 하원에 각각 8명과 9명의 민족회의 대표를 임명토록 해 위상(位相)이 높아진 바 있다.
한편 최유리 의원 역시 고려인 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고려인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04년 까레이스키 돔(고려인회관)을 건립, 고려일보사 TV스튜디오 무용스튜디오 중소기업연합 한식당 ‘Korean House'를 입주시켜 안정적인 협회 운영을 가능케 한 주인공이다.
현 회장인 김로만 회장은 까라딸 구역 군수를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려인협회를 잘 리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까자흐스탄 고려인협회는 카자흐스탄내 총 19개 지부를 설립하였고 20주년을 깃점으로 중앙아협의회를 구성해 이를 선도해나가는 협회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25일 고려인협회 대회의실에서 2012년 첫 상무위원 전체회의가 열려 차기 회장에 대한 논의를 한 끝에 현 김 로만 회장을 재추대하였고 대신 신 블로니슬라브 알마티시의원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