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를 기반으로 창설된 US사법재단이 UN의 NGO기구로서 본격적인 면모를 구축하고 있다.
US사법재단의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구랍 16일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UN국제사법연대(ILEC) 아시아‧태평양본부 설립식에 참석하는 등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태본부는 앞으로 법무부에 비영리 사단법인 등록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변호사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여하게 돼 있다.
유력정치인과 사법기관장 출신 인사, 변호사 등이 대거 참여하는 아태본부는 상임고문과 3인의 공동대표 아래 각 9인의 고문단과 자문위원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법률분과위와 인권위,교육위, 사회복지위 등 6개 분과위가 실무를 맡게 된다. 국제사법연대 아태본부는 한국체류 외국인과 외국거주 한국인의 보호와 법적지원 범죄예방 계몽, 사법요원을 희망하는 청소년지도자 교육 등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다문화, 탈북자, 외국인노동자 가정 이슈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설립식에서 국제사법연대의 국제단장을 겸하게 된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본국의 청소년들과 한인 2, 3세 가운데 법조계와 사법조직 진출 희망학생들을 위한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장학금도 지원하는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인은 화교, 유대인 등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많은 재외동포를 가진 민족이지만 현지 언어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받는 불이익이 너무 많다. 이런 것들을 개선하고 한국의 사법기관과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사법기관과의 교류 및 공조를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의 NGO로서 활동도 기대되는 바가 크다. 이번 방한에 데이빗 쿠글러 전 뉴저지경찰서장협의회장을 동반한 그는 국내 미디어들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법연대가 지난 7월 뉴욕의 한인민간단체로는 처음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비정부기구(NGO)로 공식 등록됐다”고 소개하고 “UN본부 에는 세계 80여개국에서 파견된 사법인력이 있디. 이미 수년전부터 교류하고 있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범아시아계 네트워크를 올해는 유럽과 중남미로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면담하고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사법기관장들도 만나 한미간의 사법기관 교류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정현숙기자 hschung@newsroh.com
<꼬리뉴스>
US사법재단 2003년 뉴저지사법자문위 모체
US사법재단이 한인이 중심이 된 민간단체로는 사상 처음 UN의 NGO로 등록되기까지는 창설자인 데이빗 정 명예회장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발로 뛰는 혼신의 노력이 있었다.
US사법재단은 2003년 11월 창설된 뉴저지아시안아메리칸사법자문위윈회를 모체로 출범했다. 2005년 뉴욕주로 확장되면서 뉴욕뉴저지사법자문위원회로 개칭됐고 2007년이후 펜실베니아주 등 여타 주로 지부가 만들어지면서 2010년 미 전역을 아우르는 US사법재단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창설이후 FBI, 경찰청, 검찰청, 노동부, IRS, 이민국 등 다양한 주류사법기관과 교류하며 한인사회 등 아시안커뮤니티의 가교역할을 맡아온 US사법재단은 2년간의 노력 끝에 2010년 8월 UN의 NGO로 정식 허가가 남으로써 국제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8년여의 짧은 세월이 믿기지 않을만큼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험난한 세월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모르겠다”면서 “2세, 3세 젊은 인재들을 미국의 사법기관 고위공직자로 육성해 우리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커뮤니티의 위상강화를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