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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창설 미래지도자 프로그램 주류기관 첫 공인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0-12-16 (목) 13:57:51

 

재미한인이 만든 차세대 지도자 리더십 프로그램이 사상 처음 미 주류기관들에 의해 공식 인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인2세를 주축으로 한 아시안 학생들에게 뉴저지주 정부와 경찰, 검찰, 대학은 물론, FBI와 월가 투자은행까지 연계(連繫)된 다양한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15일 뉴저지 해켄섹에 위치한 페얼리 디킨슨 대학(FDU) 디킨슨 홀에선 ‘2010 영 아시안아메리칸 미래지도자’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장을 받은 제프 최, 존 고, 제시카 박, 이호 사토, 케빈 황, 도나 백, 노윤선 등 7명은 뉴저지주의 예산프로그램의 문제점에 관한 다양한 리서치를 위해 올 한해 뉴욕과 뉴저지의 정치 금융 사법기관들을 방문, 계획한 과제를 완성했다.

정작 눈길을 끈 것은 이들에 증서를 수여하고 격려연설을 하기 위해 상원의원과 경찰 검찰 FBI 등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열명 가까이 모였다는 사실이다.

 

기조연설자로 로버트 고돈 뉴저지주 상원의원(사진)과 케네스 버킨스 FDU 학장이 나섰고 모리스카운티 검찰청의 윌리엄 쉬벨라 수석조사관, 뉴저지경찰협의회장을 역임(歷任)한 로버트 쿠글러 새들브룩 서장, FBI의 코치 호 수사관, 조셉 파머스 프로그램디렉터 등 뉴저지 정계와 사법기관의 실력자들이 망라(網羅)됐다.

 

한인사회에서는 박성양 뉴욕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과 이재현 프라임에듀케이션 대표가 참석했고 루크 히구치 전 US사법재단 회장도 자리했다.

대체 어떤 프로그램이길래 고위직 인사들이 앞다퉈 온 것일까. 미래지도자 프로그램은 젊은 아시안 인재들이 미 정부와 사법기관에 진출할 수 있는 기본 소양(素養)과 현장 경험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으로 데이빗 정 US아시안아메리칸사법재단 명예회장이 산파역(産婆役)을 맡았다.

 

정 명예회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미 주류인사들과의 교분이 다양하다. 그가 주최하는 사법재단 연례만찬은 늘 주요 정치인들과 경찰 검찰 FBI 노동부 수뇌부가 몰릴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0년간 쌓은 인맥과 신뢰의 힘이다.

 

 

US사법재단은 아시안커뮤니티와 미사법기관의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간의 정기적인 사법교류를 주선(周旋)하고 ‘국제사법기구’까지 창설, UN의 NGO 활동을 준비하는 막강한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배경이 미래지도자 프로그램을 차별화하는 결정적인 동인(動因)이 됐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의 단기연수만으로도 대학진학시 인정받는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으로 확대, 본국 학생들에게도 문호(門戶)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중국의 명문대인 칭화대(淸華大)와 제휴,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단계로 서울대와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도 교환 프로그램을 협의하고 있다.

데이빗 정 명예회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주류기관 인턴십은 물론, 여름방학을 이용해 이들 대학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대학에서 필요한 선행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한인 자녀 등 아시안 인재들이 21세기 미국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적 소양을 길러주는데 역점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켄색(美뉴저지주)=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고돈의원 학생시절 백악관서 인턴십

이날 팰리세이즈하이스쿨 12학년인 존 고(고요한) 군은 “개인적으로 FBI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법기관과 정부기구안에서의 진행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노스밸리고 11학년 제시카 박 양(사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뉴저지주와 연방정부의 예산책정이 어떻게 수립되는지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며 “아직 전공분야는 정하지 않았지만 대학에 가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고돈 상원의원은 격려사(激勵辭)를 통해 자신도 학생시절 백악관에서 인턴십을 한 경험이 정치를 하게 된 큰 동기가 됐다며 “아시안커뮤니티의 젊은 학생들이 주정부와 사법기관의 퍼블릭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인재가 되어 훗날 여러분의 커뮤니티를 위해 되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FDU는 경찰 행정과 관련한 다양한 학사 석사 과정 프로그램을 비롯, 사이버 범죄 트레이닝 연구소 등으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에는 US사법재단과 아시안의 주류 사법기관 진출을 돕기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또 2007년에는 경남대와 학사교류 협정을 맺고 한국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ESL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있다.

 

케네스 버킨스 학장(사진)은 아버지가 경찰로 34년간 헌신(獻身)한 경찰 가족출신이라고 소개하고 “경찰 행정과 관련, 최고의 학교인 FDU가 한인 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와 교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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