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좋지 않은 기억은 파쇄기로 갈아버리세요!”
저물어가는 2010년의 좋지 않은 기억의 흔적들을 파쇄기(破碎機)에 집어 넣어 갈아버리는 ‘굿 리던스 데이(Good Riddance Day)'행사가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앞에서 27일 펼쳐졌다.
이하 사진 www.ny1.com
뉴욕채널원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행사에 수많은 뉴요커들이 참여해 잊고 싶은 기억들을 모두 날려버리며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요커들은 헤어진 애인의 사진(寫眞)이나 지불 연체(延滯)된 신용카드 고지서, 퇴거(退去) 통지서, 해고(解雇) 통지서 등 잊고 싶은 기억을 담고 있는 문서들을 파쇄기에 넣었다.
이날 행사에서 창의력이 가장 돋보이는 참가자에게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의 입장권이 부상(副賞)으로 주어졌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파쇄기와 대형망치, 쓰레기차까지 대기
‘리던스(Riddance)’라는 단어는 ‘제거하다, 없애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굿 리던스 데이’는 “나쁜 것을 날리고 좋은 것을 취하는 날”이라는 취지(趣旨)를 담고 있는 셈이다.
한 뉴요커는 “지난 2월에 직장을 구했는데 그만뒀다. 지난달 새 직장을 구했고 이전직장의 기억을 없애려고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뉴요커는 “굿 리던스는 2010년에 만난 부정적인 친구들, 부정적인 애인들, 모든 악 등 부정적인 에너지를 새롭고 좋은 것으로 바꿔주는 날”이라고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