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선수로 활약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딸 조지아나(27)가 지난 5일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열린 승마(乘馬) 대회에서 장애물을 넘는 도중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조지아나가 장애물 비월경기를 하고 있다. <이하 사진=NY1화면캡처>
뉴욕원은 8일 "조지아나가 장애물 비월(飛越)경기에서 점프하는 순간 안장이 느슨해지면서 말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잠시 의식을 잃었던 조지아나는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병원으로 후송된 조지아나는 MRI검사를 받은 결과 척추와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스 크러스 대변인은 "조지아나가 대화도 정상적으로 하고 스스로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러스 대변인은 또한 ‘블룸버그 시장이 딸의 부상 소식에 다른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8년 한 인터뷰에서 승마선수로 활약하는 딸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부상의 위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나와 시선을 끈 조지아나는 전국 대회 우승을 여러 차례 한 베테랑 선수이다. 그러나 2003년 코네티컷 대회에서 등뼈 골절상을 입는 등 승마로 인해 잦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포브스, 가장 눈길끄는 억만장자 상속녀 선정
조지아나는 블룸버그 시장이 이혼한 전 부인 수잔 브라운과의 사이에 낳은 둘째 딸이다.
2007년 포브스 매거진은 그녀를 ‘가장 눈길 끄는 억만장자 상속녀(相續女)’ 중 하나로 꼽았고 HBO 채널이 다큐멘터리 ‘본 리치(Born Rich)’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조지아나는 자선활동에 관심이 많고 승마관련 재활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공익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