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를 아십니까?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올해 150번째 British Open이 열리는 곳이며 골프의 발상지인 영국의 전통적인 Links 골프코스로 15세기경 만들어진 골프의 메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British Open이 열리는 Old Course는 수 많은 항아리 벙커와 길게 자란 갈대 숲, 그리고 바닷가의 강한 바람, 간간이 흩날리는 빗줄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순응과 도전이 반복되는 광활한 골프코스입니다.
2000년 타이거 우즈가 8타차 대승을 거두며 ‘타이거슬램’ 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연속 4개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곳이기도 하지요.
St Andrews Links는 Old Course 를 포함하여 10개의 18홀 골프코스를 갖춘 메머드급 퍼블릭 골프코스로 이루어 졌습니다. 7월에 열리는 THE OPEN 을 기다리며 작년 60살의 할아버지 골퍼 탐 왓슨이 서든 데스까지 가는 흥미진진한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미국에도 St Andrews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골프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영국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1888년 드디어 미국 최초의 골프장이 제가 사는 이 곳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만들어 졌는데 정식 이름이 The Saint Andrew’s Golf Club입니다.
세인트 앤드류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원조 골프코스의 진기록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미국골프협회가 탄생하여 본격적인 미국의 골프역사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앤드류스는 미국 골프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존 레이드에 의해 만드어 졌고, 1983년 잭 니클라우스에 의해 코스 셋팅이 다시 되었는데, 잭 니클라우스는 처음 만들어진 100여년 전을 생각하며 전통과 현대를 가미해서 1세기를 뛰어넘는 한 편의 명코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코스는 파 71이며 전장 6700야드로 그리 길지 않은 골프코스지만 아기자기하면서 각 홀 마다 제 각각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하고, 또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인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하게 페어웨이를 따라 서 있는 모습이 이곳의 경륜을 느끼게 합니다.
뉴욕의 세인트 앤드류스는 Links 코스가 아니며 전형적인 올드 스타일인 아주 작은 그린에 굴곡이 심해서 퍼팅이 어려운 그린입니다.
4번홀(파 4)의 경우에는 높은 언덕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도그레그 레프트의 상태에서 높은 언덕의 그린을 향해 세컨 샷을 치는 홀이며 모든 홀에 다양한 헤저드가 도사리고 있어서 도전적인 골프코스입니다.
작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 선수가 우승을 했을 때 시상식장의 양용은 옆에서 조그마한 크리스탈 트로피를 받았던 미국선수가 있는데 이 사람이 뉴욕 세인트 앤드류스의 프로인 그렉 비스컨티입니다. 당시 LOW PGA CLUB PRO상을 받았지요.
다음에는 양용은 선수가 우승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대해 이 지역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 한인수 ishan309@yahoo.com >